'충격의 30실점'… '1위' KIA, 부끄러운 민낯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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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 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KIA는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한 경기 30실점은 KBO리그 최초다.
30점을 낸 두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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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 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후반기 들어 위태위태했던 마운드의 민낯이 드러나는 경기였다.
KIA는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KIA는 60승2무40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2.1이닝 6실점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후 불펜진이 무려 24실점을 더하며 30실점 대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경기 내용이다. KIA 투수진은 이날 두산의 불방망이를 전혀 견디지 못했다. 김도현(2.1이닝 6실점)을 시작으로 김기훈(0.2이닝 3실점), 최지민(1이닝 5실점), 이준영(0이닝 4실점), 김현수(0.2이닝 7실점), 김대유(1.1이닝 5실점), 총 6명의 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단 3명(곽도규, 장현식, 박정우)이었다. 이중 박정우는 원래 포지션이 투수가 아닌 야수다.
여러 기록도 쏟아졌다. 한 경기 30실점은 KBO리그 최초다. 30점을 낸 두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 기록도 경신됐다. 공교롭게도 이전 기록은 2022년 7월24일 당시 KIA가 롯데 자이언츠를 23-0으로 꺾고 세운 23점차였다. 반대로 이번에는 KIA가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올 시즌 타격의 힘으로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문제는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한없이 위태롭다는 점이다.
특히 후반기 들어 투수진의 불안감은 더욱 심해졌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제임스 네일은 체력적인 한계와 투구 패턴이 노출되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5월까지 11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네일은 6월과 7월 월간 평균자책점 4.40, 4.33으로 부진하다.
설상가상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도 3승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이 7승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버티고 있으나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의 선발 고민은 더욱 심해졌다.
불펜도 문제다. 전반기 막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루수 정해영은 아직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장현식, 전상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기대를 모았던 곽도규, 김도현, 최지민이 모두 흔들리면서 불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KIA는 후반기 팀 타율 0.306으로 리그에서 유일한 팀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5.35로 리그 8위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KIA의 문제점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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