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바꾼 흐름..흔들린 황제 구해낸 ‘특급 조커’ 도경동, 조기전역까지 당당히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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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에이스를 '특급 조커'가 구해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헝가리의 아론 실라지, 크리스티안 라브,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맞아 45-41 승리를 거뒀다.
도경동의 맹활약에 이어 박상원이 40-33을 만든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선 오상욱이 실라지에게 5-8 열세를 보였지만 도경동이 벌려놓은 점수차 덕분에 45-41 여유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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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흔들리는 에이스를 '특급 조커'가 구해냈다.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은 8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헝가리의 아론 실라지, 크리스티안 라브,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맞아 45-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박상원과 오상욱, 구본길이 먼저 출전했다.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은 대기선수였다. 든든한 맏형인 구본길과 라이징스타 박상원, '펜싱 황제' 오상욱이 나선 만큼 도경동은 안정적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투입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를 만든 장본인은 팀을 이끌어야 할 에이스 오상욱이었다. 첫 5턴에서 큰 위기가 없었던 대표팀은 25-22에서 나선 오상욱이 사트마리에게 밀리며 한때 역전까지 허용했다. 오상욱은 30-29로 간신히 리드한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구본길의 순서. 여기에서 기다리던 도경동이 나섰다. 동료들의 활약과 위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고 있던 도경동은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흐름을 바꿨다. 라브를 상대한 도경동은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5점을 내리 따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35-29로 벌렸다. 사실상 결승전의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도경동의 맹활약에 이어 박상원이 40-33을 만든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선 오상욱이 실라지에게 5-8 열세를 보였지만 도경동이 벌려놓은 점수차 덕분에 45-41 여유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개인전 그랜들슬램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 오상욱은 다소 부담감이 컸던 듯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하지만 '비밀 병기' 도경동이 맹활약을 펼치며 위기의 '뉴 어펜져스'를 구해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도경동은 금메달과 '조기 전역'까지 당당히 쟁취해냈다.(사진=도경동)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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