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사브르가 책임진 한국 펜싱, 12년 만에 '멀티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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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이 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배출한 남자 사브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펜싱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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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이 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배출한 남자 사브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꺾고 우승을 합작했다.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을 제패한 데 이어 한국 펜싱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00년 시드니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획득하며 사상 첫 입상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활약해 온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꼽히는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은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금메달과 동메달이 하나씩 나왔다.
이어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펜싱의 간판 종목인 남자 사브르가 금메달 2개를 모두 책임져 자존심을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2019년)과 세계랭킹 1위 경력에 빛나는 '에이스' 오상욱이 자신의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남자 사브르와 더불어 입상 유망 종목으로 꼽혔던 전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탈락해 메달 전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흔들림 없이 단체전까지 석권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펜싱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 기록이기도 하다.
이제 이번 대회 남은 종목이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뿐이라 총 메달 수는 도쿄에 미치지 못하게 됐으나 12년 만의 '멀티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대회 전 목표치에 도달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입상했던 도쿄 올림픽(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가 이뤄진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도쿄 멤버 중에선 윤지수(서울특별시청)만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가 힘을 보탠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입상자를 내진 못했으나 세계랭킹 20위권인 최세빈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 세계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격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올라 자신감을 충전하면서 전망을 밝히고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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