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9월에 금리인하 가능…대통령 선거와는 무관"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8. 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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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9월로 예정된 차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나타냈다.

파월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만약 인하한다고 해도 그것은 다가올 11월 대통령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9월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배제될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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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7월 기준금리 동결…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정책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졌고 만약 인하한다고 해도 그것은 11월 대선과 정치와는 전혀 별개의 결정이 될 것"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9월로 예정된 차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나타냈다. 금리인하가 예상대로 이뤄진다고 해도 그건 절대로 비정치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7월 FOMC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발표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의 다수는 경제가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데이터의 총체성과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와 일치하는 지 여부"라고 전제했다. 이어 "만약 그 테스트가 충족된다면 정책 금리인하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빠르면 9월 다음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그동안 경제지표의 추가적인 확신이 없이는 금리정책 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파월은 "지난 2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의 확신을 더해주었고,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그 확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사실상 처음으로 물가가 목표한 사정권 내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파월은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이 최근 실업률 증가와 노동시장의 잠재적 약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은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실제로 우리는 연준의 두 가지 사명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연준이 물가와 노동시장을 동등한 비중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을 때, 우리는 물가에 더 집중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가까운 균형에 집중하고 있고, 고용 지표가 일자리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점차 정상화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앞으로는 추가적인 고용안정을 위해 금리정책의 방향을 손볼 것이라는 의미다.

파월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만약 인하한다고 해도 그것은 다가올 11월 대통령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어떤 정당이나 정치인, 또는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금리정책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지가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은 9월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배제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은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기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낙관론을 유지했다. 파월은 "미국 경제는 1년 전과는 크게 다르다"며 "1년 전에 비해 실업률은 약간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 경로는 상당히 낮아졌다"고 그간의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연준을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현 경제는 환영할 만한 결과"라며 "연준은 이 수준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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