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사브르 단체 3연패, 亞 최초…'뉴어펜저스'가 해냈다[올림픽]

권혁준 기자 2024. 8. 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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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펜저스'가 결국 해냈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건 무려 6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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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헝가리 꺾고 금메달
'유럽천하' 펜싱 종목서 누구도 가지 못한 길 개척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뉴어펜저스'가 결국 해냈다.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중심에서 3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하는 위업을 일구며 우뚝 솟았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2020 도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멤버 개개인의 기량이 모두 출중해 '어펜저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이후엔 김정환과 김준호가 물러나고 신예 박상원과 도경동이 합류해 '뉴 어펜저스'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멤버가 바뀐 이후 잠시 과도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뉴어펜저스는 이번에도 세계 1위의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리고 4강에서 홈팀 프랑스, 결승에선 전통의 강호 헝가리를 연이어 격파하며 역사를 완성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매번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2012 런던 대회에선 아시아 최초로 펜싱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대회에선 역시 아시아 최초의 펜싱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선 3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당연히 아시아 국가가 펜싱 종목에서 이룩한 첫 역사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4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국 남자 사브르 단체 이외에 아시아 국가가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2020 도쿄와 이번 대회까지 2연패를 차지한 청카룽(홍콩)이 유일하다. 여자부에선 2연패 조차 없었다.

올림픽 3연패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남을 대단한 기록이기도 하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건 무려 6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펜싱 최강국으로 군림하던 헝가리는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60년 로마 대회까지 무려 7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이 종목 2연패는 몇 차례 있었지만, 3연패는 다시 나오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3연패를 완성한 결승 상대가 '마지막 3연패'의 주인공 헝가리였다.

'유럽 천하'의 펜싱 종목에서 12년간 '최강'의 자리를 지켜낸 한국은 펜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뉴어펜저스'가 결국 해냈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 도경동(25·대구시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2020 도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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