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포효, 2승 거두고 가볍게 8강 진출
한국 배드민턴의 금빛 희망, 안세영(22)이 올림픽 무대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확인하며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폘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조별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를 2-0(21-5 21-7)으로 완파했다.
치쉐페이는 세계랭킹 53위지만 프랑스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전혀 흔들림 없이 불과 30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승리 뒤 안세영은 관중석의 부모님을 향해 손을 쭉 뻗어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1차전에서 불가리아의 코비야나 날반토바를 꺾을 때는 실전 감각이 더뎌 범실이 꽤 많았다. 안세영은 이날 2차전을 승리한 뒤 “첫 경기는 부끄러운 경기였지만 두번째는 생각을 바꾸고 여유롭게 하려고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를 향한 프랑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한 안세영은 “재미있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는데 많은 관중 사이에서 경기 뛸 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하고 즐겼다”고 말했다.
조별예선을 2승으로 마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로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이로써 8강에 직행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가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안세영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이 금메달로 가는 길에는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중국·2위), 타이쯔잉(대만·3위) 등이 있다. 그 중 타이쯔잉이 이날 세계 21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에게 0-2로 져 예선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안세영의 숙적,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바로 옆 코트에서 경기, 미아 블리슈펠트(덴마크)를 2-1(21-8 19-21 21-1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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