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 돈이면 일본 여행?… 실제론 두 배 더 비싸

송은범 기자 2024. 8.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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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계 삼겹살' 등 '바가지 논란'으로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까지 등장한 가운데 실제로 일본 여행비는 제주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1∼10월) 두 지역 실제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는 52만8000원, 일본은 113만6000원으로 2.15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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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지출액 일본이 2.15배


이른바 ‘비계 삼겹살’ 등 ‘바가지 논란’으로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까지 등장한 가운데 실제로 일본 여행비는 제주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 인사이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7월 2·3주 차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답한 경우는 83%에 달했다. 반면 제주도 여행 경비로 일본 여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3박 4일로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제주도 여행 경비는 86만 원, 일본은 110만2000원으로 일본이 약 1.3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1∼10월) 두 지역 실제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는 52만8000원, 일본은 113만6000원으로 2.15배 차이가 났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제주도는 비싸다’란 오래된 선입견에 최근 부정적인 뉴스까지 확대 재생산됐다”며 “여기에 일본 여행 붐까지 맞물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비논리적인 속설이 정설인 양 자리 잡았다”고 꼬집었다.

바가지 논란으로 최근 ‘관광 제주’ 위기론까지 대두되면서 제주도는 관련 기관과 함께 관광을 혁신하겠다며 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개설하고,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을 내리게 하는 등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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