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cm vs 167cm… 佛-日 농구 대결서 ‘역사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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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구연맹(FIBA)은 31일 프랑스와 일본의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사진 한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농구 선수 중 최단신인 일본 가드 도가시 유키(31·167cm)가 최장신인 프랑스 포워드 빅토르 웸반야마(20·222cm)를 힘겹게 막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나선 일본은 프랑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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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장신 스타 ‘외계인’ 웸반야마
조별리그서 日 최단신 도가시 만나
日, ‘장대숲’과 대결서 연장 끝 석패
‘농구는 신장 아닌 심장으로’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출전 선수 중 최단신(167cm)인 일본의 도가시 유키(왼쪽)가 31일 프랑스와의 B조 조별리그에서 최장신(222cm)인 빅토르 웸반야마(프랑스)를 막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역사적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FIBA 인스타그램 |
국제농구연맹(FIBA)은 31일 프랑스와 일본의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사진 한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농구 선수 중 최단신인 일본 가드 도가시 유키(31·167cm)가 최장신인 프랑스 포워드 빅토르 웸반야마(20·222cm)를 힘겹게 막는 모습이었다. FIBA는 키가 55cm 차이 나는 둘이 맞붙은 장면을 두고 ‘역사적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 중에서도 최장신인 ‘외계인’ 웸반야마는 샌안토니오에서 뛴 2023∼2024시즌에 NBA 신인상(정규리그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을 받았다. 웸반야마를 앞세운 FIBA 랭킹 9위 프랑스의 평균 신장은 200cm다. 프랑스보다 평균 신장이 6cm 작은 일본의 랭킹은 26위. 이 때문에 여러 해외 언론은 객관적 전력과 신장이 우위인 프랑스의 압도적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나선 일본은 프랑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4로 졌다. 일본은 빠른 발과 외곽포로 프랑스의 ‘장대숲’을 공략했다. 일본은 속공 득점이 11개로 프랑스보다 2개 더 많았다. 3점슛은 양 팀 모두 37개를 시도했는데 성공률은 일본이 43%(16개 성공)로 41%를 기록한 프랑스(15개 성공)보다 높았다. 일본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키가 작은 단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23·172cm)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4쿼터 종료 16초 전까지만 해도 84-80으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매슈 스트라젤에게 3점슛을 허용하는 동시에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내줘 단번에 4실점을 했다. 기사회생한 프랑스는 연장전에서만 8점을 넣은 웸반야마(1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조별리그 2승째를 챙겼다. 일본은 2연패를 당했다.
파리 올림픽 홈페이지는 “일본이 존중을 받으며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승리의 주역 웸반야마도 “일본은 자신들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팀이었다.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을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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