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진숙 탄핵안 발의" 與 "탄핵 폭주·적반하장"
[앵커]
민주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위법한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며, 곧바로 탄핵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인 체제 원인을 제공해놓고 이를 빌미로 탄핵에 나선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1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거쳐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불완전한 '2인 체제'에서 졸속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며 탄핵 사유라는 겁니다.
[김현 / 국회 과방위 간사, 더불어민주당 : 방통위는 합의제 기구이기 때문에 후보자를 아무렇게 선정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직속 기관도 아닌 대통령 소속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거수기로 전락한 그런 일을 저희가 목도….]
민주당은 무자격자인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건 불통의 폭주 선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경찰에 고발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며 이 위원장 사퇴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라크전쟁 종군기자 경력 등 이 위원장의 능력이 방통위원장을 맡기에 충분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또 방통위 '2인 체제'는 민주당이 야당 몫 방통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탓이라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최형두 / 국회 과방위 간사, 국민의힘 : 민주당은 그동안 스스로가 원인을 제공하고 2인 체제를 만들어 놓고 그걸 빌미로 탄핵하는 이른바 적반하장식 탄핵에 지금/ 갇혀 있습니다.]
이제 막 취임한 방통위원장을 겁박하는 탄핵 폭주라며 민주당 당명을 '탄핵당'으로 바꾸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유례없이 사흘간 이어진 청문회는 이 위원장에 대한 갑질과 모욕만 남겼다고 거듭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설전 속에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오늘(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이르면 내일(2일)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임종문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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