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 2분기 2조원 순손실…'업계 베테랑' CEO 영입
정성진 기자 2024. 7. 31. 23:54
▲ 보잉 새 CEO 로버트 오트버그
737 맥스 기종의 잇딴 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지명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업계에서 '켈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오트버그는 항공기 부품 제조사이자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2021년 갑자기 은퇴하기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습니다.
스티븐 몰렌코프 보잉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탐색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는 업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경험 많은 리더로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고도의 기계공학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데이브 캘훈 현 보잉 CEO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 연말까지 사임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보잉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14억 4천만 달러, 약 2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보잉 제공,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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