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딸 실력 갖춰, 스스로를 믿어라”...최경주 조언 통할까, 男골프 1일 출격
인내하면 금메달 신화”
전 올림픽 男골프 감독 최경주
안병훈·김주형 경쟁력 남달라
가장 중요한 건 정교한 티샷
PGA 투어 대회처럼 경기해야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안병훈과 김주형에게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전하는 말이다. 매일경제신문 파리올림픽 자문위원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대회에서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함께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파리올림픽 남자골프는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과 김주형이 출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지난 7월 17일자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상위 2명에 이름을 올리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두 번의 올림픽 감독을 경험한 최경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반 대회와 동일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프로 골프 대회와 다르게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핀을 직접 노리는 등 무리하게 공략하는 건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최경주는 “올림픽이라는 이유로 몸에 힘이 들어가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을 치러야한다”며 “버디를 많이 잡는 것만큼이나 타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한 홀이 아닌 나흘간 72개의 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만큼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경주가 두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점친 이유는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세계랭킹 32위에 자리한 안병훈은 올해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번 들며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세계랭킹 20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금메달을 딸 실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 부담감과 긴장감만 떨쳐낸다면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 대회와 PGA 투어 특급 대회 등을 치르면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샷과 퍼트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힘이 펄펄 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림픽이라는 전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은 파71에 7174야드의 전장으로 세팅됐다. 페어웨이의 폭이 가장 좁은 홀의 경우 10야드 밖에 되지 않고 러프의 길이가 골프화를 다 덮고 발목까지 올 정도로 긴 만큼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시상대에 오를 주인공을 결정한 승부처로는 마지막 3개 홀인 16~18번홀을 꼽았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날 셰인 로리(아일랜드), 닉 테일러(캐나다)와 한 조에 편성됐다.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리는 시간은 1일 오후 6시 44분이다. 김주형은 오후 4시 55분에 제이슨 데이(호주),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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