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한동훈 독대 바람직… 당정 갈등 해소 계기 삼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회동을 가졌다.
20여년간 검찰에서 끈끈한 인연을 맺어 온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과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관계가 틀어졌다.
총선 패배 직후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친윤계를 내세워 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원희룡 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반목하면 여권은 공멸
위상 존중하고 포용력 발휘하길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표가 당을 잘 아우르고 포용해 달라”고 당부했고, 한 대표는 “대통령님 걱정 안 하도록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다음 모임도 기약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당직 개편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알아서 잘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어제 친한계 서범수 사무총장은 사실상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그동안 친윤계인 정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는 갈등을 빚어왔다.
20여년간 검찰에서 끈끈한 인연을 맺어 온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과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관계가 틀어졌다. 총선 패배 직후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다. 윤 대통령이 친윤계를 내세워 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원희룡 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한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이 다시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에 여권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은 필요하다.
두 사람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불화하면 정권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 여당은 108석의 소수파이고 거야는 대통령 탄핵 공세에 시동을 건 와중이다. 두 사람은 이인삼각 경기를 한다는 인식 속에 화합해야 한다. 바람직한 당정 관계를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 또 수직적 관계를 종용하거나, 친윤계를 동원해 당무에 개입해서도 안 된다. 한 대표도 역지사지하며 계파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난국을 헤쳐나가고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