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이 이게 맞아… '30실점' KIA 치욕 당한 날, KBO리그 109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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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KIA 타이거즈가 무려 30실점을 당했다.
역대 최다실점, 최다점수차 패배다.
KIA는 31일 오후 서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KIA가 1위팀임에도 이렇게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것은 투수진의 얇은 뎁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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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위팀' KIA 타이거즈가 무려 30실점을 당했다. 역대 최다실점, 최다점수차 패배다. 다른 경기들도 두 자릿 수 득점이 쏟아졌다. 총 5경기에서 109득점이 나왔다. KBO리그 팀들의 얇은 투수진 뎁스를 보여주는 하루였다.
KIA는 31일 오후 서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KIA는 60승2무40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2.1이닝 6실점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후 불펜진이 무려 24실점을 더하며 30실점 대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3실점 6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승을 따냈다. 새 외국인 선수 제러드 영은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타선은 28안타 30점을 쏟아내며 역대 최다점수, 최다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기존 최다점수는 27점, 최다점수차 승리는 23점차 승리였다.
KIA가 1위팀임에도 이렇게 많은 실점을 기록한 것은 투수진의 얇은 뎁스 때문이다. 기존 국내 선발진인 이의리, 윤영철이 부상 당한 상태에서 이날 김도현이 대체 선발투수로 나왔지만 일찍 무너졌다.
일찌감치 패배를 직감한 KIA는 필승조를 가동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오는 불펜투수들마다 수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1위팀임에도 투수진의 뎁스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KIA 뿐만이 아니다. 이날 KBO리그 총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이 나왔다. 나머지 1경기도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에게 9-0으로 승리했다. 모두 타격전이 벌어진 셈이다. 5경기 총 득점은 무려 109점이었다. 올 시즌 타고투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여름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타고투저라도 이처럼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것은 리그 수준과 관련이 있다. 투수가 아예 버티지 못하는 경기는 재미있을 수가 없다. 아시안쿼터 도입 등 투수진의 깊이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하는 KBO리그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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