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원중 충격의 붕괴… 9회 5점 열세→에레디아 동점 스리런→오태곤 끝내기 홈런, SSG 롯데에 미친 끝내기 역전승 [인천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7. 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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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랜더스
▲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SSG가 9회 5점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연장 12회 오태곤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12-1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51승48패1무)는 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41승54패3무)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9위 자리에 머물렀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3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이로운도 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지훈이 1⅔이닝 무실점, 한두솔이 1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자 노경은 조병현이 역투를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다.

팀 타선이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기사회생했다. 에레디아는 9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 등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그 외에 오태곤이 끝내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한유섬이 2안타 1타점, 김성현 최지훈 정준재가 각각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며 막판 힘을 냈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은 넉넉한 타선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4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한현희가 2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의 흐름을 끊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진해수 구승민도 뒤를 받쳤다. 그러나 9회 마무리 김원중이 ⅔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의 부진을 보이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타선은 너나 할 것 없이 폭발했다. 패배는 타선 탓이 아니다. 손호영 정훈 윤동희가 홈런포 하나씩을 터뜨렸다. 특히 윤동희는 5회 3점 홈런을 비롯해 2루타 두 방을 더 추가하며 이날 장타쇼를 펼쳤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손호영도 3안타(1홈런) 2타점을 수확하며 힘을 냈다. 그 외에도 고승민이 2안타 1타점, 전준우가 3안타 1타점,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 나승엽이 1안타, 정훈이 2안타 1타점, 황성빈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18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김원중의 붕괴 속에 힘을 쓰지 못했다.

5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추신수 대신 좌완 김진욱에 맞서 하재훈이 선발 출전했고, 전날 어깨에 공을 맞은 박지환 대신 베테랑 김성현이 선발로 나갔다.

▲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51승48패1무)는 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SSG랜더스
▲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51승48패1무)는 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SSG랜더스

선발은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시즌 21경기(선발 19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승리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좋았다. 올 시즌롯데전은 첫 선발 등판이었고, 통산 롯데전 10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5.91로 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햄스트링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전날 결장했던 손호영이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돌아왔다. 선발은 김진욱이었다. 시즌 10경기(선발 9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의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통산 SSG전 10경기에서는 1승3패 평균자책점 6.11로 좋지 않았다.

롯데는 30일 경기에서 등판 도중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 최이준이 연골 조직의 손상으로 이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요일 선발도 아직 미정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1회부터 롯데의 공격이 터졌다. 선두 윤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고승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이어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쳤고, 레이예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2점을 뽑아냈다. 네 타자 연속 안타로 오원석의 기를 죽였다.

1회 이어진 기회에서 추가점이 없었으나 2회 1점을 더 뽑았다. 선두 박승욱이 볼넷을 골랐고, 정보근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3-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이어 전준우의 좌전 안타,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으나 나승엽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자 SSG가 2회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에레디아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오태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하재훈이 볼넷을 골랐고 김성현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 한유섬이 홈에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대포로 반격에 나섰다. 3회 선두타자 손호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정훈도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으로 5-3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의 장타가 폭발했다. SSG도 반격했다. 3-5로 뒤진 4회 선두 이지영의 볼넷에 이어 오태곤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여기서 윤동희가 공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이지영이 그대로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1사 후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 때 박승욱의 실책으로 이닝이 마무리되지 못했고, 이후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한 손호영. ⓒ롯데자이언츠
▲ 5회 3점 홈런 등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윤동희와 솔로홈런 한 방을 기록한 정훈. ⓒ롯데자이언츠

5회가 분수령이었다. SSG는 5회 이로운을 세 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그러나 롯데는 폭발했다. 선두 손호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정훈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롯데는 대타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윤동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치며 4점을 더 뽑고 9-5로 앞서 나갔다.

한현희를 필두로 한 불펜이 SSG 추격을 막아선 가운데 롯데는 7회 2사 후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 나승엽의 중전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든 뒤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기어이 10점을 채웠다.

하지만 SSG가 9회 기적을 만들었다. 무기력했던 SSG 타선은 9회 들어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분전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1사 후 전의산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여기서 정준재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지환이 11구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따라갔다. 7-10, 2사 1,2루에서 에레디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가 두 명 있기는 했지만 3점차였다. 아직 롯데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에레디아는 그 여유를 홈런 한 방으로 지웠다. 김원중의 6구째 포크볼을 제대로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마지막까지 관중석을 지킨 SSG 팬들이 열광했다. 김원중이 그렇게 강판됐고, SSG도 최상민의 2루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기세를 잡은 SSG는 아꼈던 필승조가 투입됐다. 연장 10회 노경은이 기백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롯데도 박진이 연장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SSG는 조병현이 연장 11회를 막아냈다. 롯데도 연장 11회 송재영이 마운드에 올라 SSG의 흐름을 끊었다.

롯데는 연장 12회 선두 김민석이 중전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장두성의 희생번트 때 대시해 들어오던 3루수 정준재가 미끄러지며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2루에서 롯데는 나승엽이 차분하게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를 만들었다. SSG는 노진혁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여기서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연장 12회 선두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상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김민식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처리되면서 더블아웃이 됐다. 경기 분위기가 롯데로 흐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SG의 기적은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 오태곤이 좌월 끝내기 홈런으로 기어이 이 경기를 잡았다. 미친 경기였다.

▲ SSG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9회 대거 5점을 낸 끝에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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