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2분기 2조원 순손실…'업계 베테랑'으로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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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맥스 기종의 잇딴 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64)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고 회사 측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브 캘훈 현 보잉 CEO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 연말까지 사임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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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737 맥스 기종의 잇딴 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64)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고 회사 측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업계에서 '켈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오트버그는 항공기 부품 제조사이자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지냈다.
지난 2021년 갑자기 은퇴하기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다.
스티븐 몰렌코프 보잉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임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탐색 과정을 거쳐왔다"며 "켈리는 업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경험 많은 리더로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고도의 기계공학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데이브 캘훈 현 보잉 CEO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 연말까지 사임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한편 보잉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14억4천만 달러(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7달러 순손실)보다 손실 폭이 컸다.
앞서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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