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또 충돌... 정청래 “퇴거 명령” vs 곽규택 “지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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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사위'에서 31일 또 여야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들에게 "앉아있어"라고 말한 뒤 "무슨 퇴거 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곽 의원의 '지가 뭔데' 발언을 놓고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
정 위원장은 "'지가 뭔데'라는 반말, 막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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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니가 뭔데?” 劉 “빌런이라는 말도 나와”
박 "저런 것 이라니" 장 “부끄러운 줄 알라”
‘정청래 법사위’에서 31일 또 여야 간 충돌이 발생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쯤되면 여야 모두가 ‘불치병’ 수준의 막말 잔치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야는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주도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 처리 과정에서 거칠게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앞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표결 전 충분한 토론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건태 의원(경기 부천병),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 서영교 의원의 찬성 토론과 국민의힘 곽규택, 주진우, 장동혁, 조배숙 의원의 반대 토론이 오갔다.
토론 종결 후 정 위원장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토론 종결 제의에 따라 법안을 표결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토론권을 더 보장하라면서 고성과 삿대질로 거세게 항의했지만, 정 위원장은 거수 표결을 그대로 진행했다.
여당은 정 위원장 자리로 몰려가 “거부권 유도”, “입법 독재”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세 차례에 걸쳐 “퇴거 명령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들에게 “앉아있어”라고 말한 뒤 “무슨 퇴거 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버르장머리 없다”면서 발끈했고, 박지원 의원은 “니가 뭔데라고?”라며 항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정 위원장에게 “결국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 길 간다는 식으로 일방적 토론 종결을 했다. 한두 번 반복된 게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빌런(악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폭주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곽 의원의 ‘지가 뭔데’ 발언을 놓고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
정 위원장은 “‘지가 뭔데’라는 반말, 막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네가 뭔데’라면 반말이지만, ‘지가 뭔데’의 지는 제삼자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반말이 아니다. 사전을 찾아보라”며 “그 사람, 자기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이 뭔데 퇴거 명령을 함부로 하나. 사과 의사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법 145조 규정을 들어 “20분 드린다”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발언권을 정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분 뒤 곽 의원은 거듭된 사과 요구에 “사과할 사안도 아니고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말했고, 정 위원장은 “곽 의원에 대해서는 사과할 때까지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 발언권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여당 의원들이 다시 거세게 반발했고, 정 위원장은 회의를 40여 분 만에 정회했다. 곽 의원은 이후 속개된 회의에는 불참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정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의사 일정을 진행하면서 그 잘못된 의사 일정에 항의하는 의원 발언권까지 정지시키는 것은 의회 폭거이고 의회 독재”라고 반발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 등의 업무보고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복원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간에 고성이 오갔다.
박 장관이 “지휘권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 기관에 대해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장 의원은 “저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듣고 있을 수 없다”라며 “저게 무슨 발언이냐”라고 소리치며 발언 중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저런 것이라니, 아무리 의원이라도 장관에게 어떻게 그렇게 말하나”라고 항의했고, 장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자, 박 장관도 “본인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맞받았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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