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무실 두고 1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앵커]
우리나라와 베트남에서 사무실을 두고 1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의 한국인들이 사는 고급주택에서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공안의 첩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파란색 상자에 담긴 압수물을 들고 공항에 들어섭니다.
이내 남성 여러 명을 비행기에 태운 뒤 신원을 확인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해외와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18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입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범죄단체조직을 결성해 조직원별로 총책, 관리자, 팀장 등 지위와 역할을 정하고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관리자급 조직원 8명은 경찰 수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비밀유지 '합의각서'를 작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하노이 외곽의 고급 주택단지에 한국인 남자들이 드나드는데, 유독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공안의 눈썰미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현지 베트남 공안이 하노이의 고급 주택 단지에 한국인 남자들이 드나들면서 유독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현지 첩보에 의해서 단속을 하면서 관련 내용을 우리 경찰청과 공유하면서 공조수사가 개시되었습니다."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 및 현지 공안과 실시간 소통하며 150억 원 상당의 도금 장부 및 현장 사진 등 수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사도 이어져 상부 조직원 3명, 국내 운영팀 조직원 9명 등 12명을 추가로 검거해 총 17명의 운영자 전원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필리핀 등에 사무실을 두고 1천억 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조직원들의 계좌를 분석해 121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징하는 동시에 각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100여 명도 도박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불법도박사이트 #하노이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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