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무리수'에 삼성전자 노사교섭 결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주째 총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9~31일 끝장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의 노조 주장을 대부분 수용하는 회사 측 양보안에 대해 노조가 "200만복지포인트를 더 달라"는 요구를 막판에 추가하면서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양보안에도 전삼노 거부
파업 장기화에 노조원 피해만
노조, 이재용 자택서 단체행동
4주째 총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9~31일 끝장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의 노조 주장을 대부분 수용하는 회사 측 양보안에 대해 노조가 "200만복지포인트를 더 달라"는 요구를 막판에 추가하면서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 7월 8일부터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31일 "지난 사흘간의 집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당초 △조합원 기본급 3.5% 인상(성과 인상률 2.1% 반영 시 5.6%) △노조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OPI)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 사측은 기존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임금 인상률(5.1%)에다 전 직원 50만여가포인트 지급을 더해 사실상 노조 요구안(5.6%)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은 연간 8시간 유급 노조활동을 인정하는 형태로 노조 창립 휴가 1일을 보장하기로 했고, 성과급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조 의견을 수렴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연차 의무 사용일을 기존 15일에서 10일로 줄이는 형태로 연차비 보상금액 확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전삼노는 집중 교섭이 끝날 무렵 갑자기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200만복지포인트(패밀리넷)를 달라"고 주장했다. 파업에 따른 노조원 손실을 우회적으로 더 많이 보전받으려고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적인 '무노동·무임금' 원칙까지 훼손하면서 노조안을 모두 수용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노조의 과도한 요구로 집중 교섭이 결렬된 탓에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노사가 협의했던 5.1% 임금 인상안에 반대한 강성 노조원 855명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파업 명분과 실리마저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전삼노는 8월 1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단체행동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전삼노는 4일까지만 대표 교섭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만일 그 전까지 노사 협상이 종결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다른 노조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강계만 기자 / 성승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9살인데 술 담배하다 퇴출…체조 요정 빠진 日 여자체조 ‘처참한 성적’ - 매일경제
- 윤대통령 ‘90분’ 독대한 한동훈, 고민 커졌다…‘친윤 핵심’ 정점식 자를까 말까 - 매일경제
-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었는데…‘세계 랭킹 2위’도 외면한 방송 3사 - 매일경제
- 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살해돼”<로이터> - 매일경제
- “며느리 막말 솜씨, 시아버지 빼닮았네”…대선 라이벌 ‘쓰레기봉투’에 비유 - 매일경제
- “가서 고생 좀 하다 와”…직원들 기피하던 ‘이곳’ 주재원, 이젠 손들고 간다는데 - 매일경제
- “그동안 고생했지? 이제 쭉쭉 올라가자”...훈풍 부는 ‘이 종목’ - 매일경제
- 남한의 모든 첩보요원 신상 北에 유출, 난리났는데…뒷수습도 엉망진창인 우리軍 [기자24시] - 매
-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반도체 영업익 6.4조 - 매일경제
- ‘뜨거운 눈물’ 무서운 대학생 이준환, 세계랭킹 1위 벨기에 선수 꺾고 동메달 가져왔다…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