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박태하 감독의 '용병술' 효과 봤다...후반전 11명 전원 교체→외국인 선수 8명으로 '3골' 합작

상암=노찬혁 기자 2024. 7. 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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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열렸다. 일류첸코가 후반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상암=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외국인 선수들이 투입되고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의 1경기를 치렀다.

팀 K리그는 전반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자 데얀 쿨루셉스키가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38분과 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박태하 팀 K리그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일단 선수 11명 전원을 교체했는데 그중 황인재, 정재희, 황문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그리고 박 감독의 승부수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2024년 7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열렸다. 일류첸코가 후반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상암=유진형 기자

후반 7분 만에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정재희가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일류첸코가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2분 뒤에는 정재희의 크로스를 받아 일류첸코가 헤더골을 터트리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팀 K리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2분 티모 베르너의 왼발 크로스를 윌 랭크셔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팀 K리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오베르단이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팀 K리그는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재희가 오른발로 낮은 컷백 크로스를 중앙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는 정확하게 세징야에게 향했고, 세징야는 왼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세징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2024년 7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열렸다. 오베르단이 후반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상암=유진형 기자

팀 K리그는 끝까지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세징야가 유효 슈팅까지 연결했다. 후반 45분 일류첸코의 슈팅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오프사이드까지 선언됐다.

끝내 팀 K리그는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팀 K리그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투지는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그 중심이 됐고, 황문기와 정재희, 황인재가 같이 어우러져 만든 결과였다.

전날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잘 분배할 예정이다. 대부분 45분을 소화하고 3~4명이 좀 적은 시간을 받을 것이다. 전반전은 국내 선수 위주, 후반전은 해외 선수들 위주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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