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박태하 감독 "후반 황문기 정말 잘했다...토트넘은 왜 톱클래스 팀인지 보여줬어"

신동훈 기자 2024. 7. 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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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박태하 감독은 패배에도 잘한 부분을 칭찬했고 토트넘 훗스퍼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추켜세웠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에 3-4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장엔 63,395명이 찾아왔다.

팀 K리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 이명재, 박진섭, 박승욱, 최준, 이동경, 정호연, 양민혁, 이승우, 양민혁, 주민규가 선발로 나섰다. 황인재, 이탈로, 오베르단, 일류첸코, 세징야, 정재희, 안데르손, 강투지, 완델손, 요니치, 황문기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실점을 한 팀 K리그는 양민혁, 윤도영을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2실점을 더 허용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을 모두 바꿨다. 황인재, 완델손, 요니치, 강투지, 황문기, 이탈로, 오베르단, 안데르손, 세징야, 정재희, 일류첸코가 투입됐다.

팀 K리그의 반격은 대단했다. 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윌 랭크셔에게 실점을 했는데 오베르단이 환상골을 터트리면서 3-4가 됐다. 정재희, 안데르손이 맹활약을 하면서 동점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없었고 3-4로 패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K리그 팬들이 와서 좋은 경기를 관람하신 것 같다. 감독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다. K리그 발전이 될 것이다. 전반 토트넘은 세계 탑클래스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후반에 팀 K리그 외인들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상당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졌지만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 거리를 제공했다"고 총평했다.

[이하 박태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선수들을 제외하고 인상적인 선수가 있다면?

후반에 나온 선수들 중에 강원FC의 황문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전반 경기력이 아쉬워 선수들이 후반에 뛰고 싶어하지 않았는지.

계획은 후반에 3명 정도는 15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다. 전반 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안 뛰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후반에 전체 교체를 했다.

-양민혁을 현지에서도 지켜봤다고 하던데.

선수 본인은 계약을 한지 얼마 안 됐고 어린 나이고 큰 경기이고 하니 경기력이 좋기 어렵다. 같은 팀이면 몰라도 팀 자체가 급조된 팀이라 양민혁은 힘들어 보이더라. 순간 재치나 기술, 슈팅력은 좋았다. 나이를 감안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보였다. 오늘 경기만 놓고 평가하기 어렵다. 양민혁 향후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손흥민에게 2실점을 내줬다.

손흥민은 탑클래스다. 순간순간 기회만 나면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K리그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은?

전술적인 부분이다. 하프 스페이스 공략, 공수 전환을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조직적이었고 매우 뛰어났다. 전반에 매우 고전한 이유였다.

-정재희가 후반에 정말 잘했다.

정재희는 공간이 있으면 속도를 활용해 올라간다. 그걸 찬스로 만드는 선수다. 정재희가 왜 포항에서 뛰고 있고 포항을 K리그1 위로 이끄는 선수인지 알게 해줬다. 정재희가 속도를 이용한 공격을 펼친 건 굉장히 고무적이었고 도움까지 올렸다. 만족스럽다.

-국내 선수가 득점자 없어서 아쉬운가? 황문기 칭찬을 더해준다면?

후반에 외인들 퍼포먼스는 토트넘 선수들이 '후반에 팀 유니폼이 바뀌었나?'라고 느꼈을 정도였을 것이다. 황문기를 언급했지만 일류첸코, 안데르손, 세징야도 잘했다. 이런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을 하는 건 발전에 도움을 줄 거라고 본다.

황문기는 공 상황에서 움직임, 수비 압박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수비 반응 부분은 굉장히 좋았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공격에서도 패스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이유였다.

-일류첸코가 2골을 넣었다. 포항과 FC서울이 바로 맞붙는다.

일류첸코는 항상 위협적이다. 골 냄새를 정말 잘 맡는다. 부담이 된다. 골 감각이 올라간 건 우리와 만났을 때 더 살아날 것 같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평가는?

토트넘에 미드필더 수를 두고 경기를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놀라웠다. 하프 스페이스를 노리는 공격 루트, 선수들 포지셔닝 운영은 대단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왜 높은 위치에서 경쟁을 하는지 보여줬다. 높은 수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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