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라켓’ 영향?...탁구 세계 1위 왕추친, 32강서 충격 탈락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3관왕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이 남자 단식 32강에서 탈락했다. 전날 사진기자가 실수로 그의 탁구채를 부러뜨린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왕추친은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 2대4로 패했다.
왕추친은 중국 탁구에서 마룽(3위)에 이어 다음 세대를 이끌 에이스로 꼽히던 선수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판전둥(4위)을 제치고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했던 세계최강 왕추친이 예상 밖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
왕추친이 패배한 이유는 그의 라켓이 부서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추친은 전날 쑨잉사와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를 누르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사진 촬영을 위해 바닥에 탁구채를 내려놨는데, 이때 사진기자들이 대거 달려드는 상황에서 한 기자가 왕추친의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렸다. 이 결과, 왕추친은 이날 예비 라켓으로 남자 단식 경기에 나섰고, 결국 패배했다.
왕추친은 라켓이 망가진 게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패배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 실력이 부족해서 뫼레고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졌다. 실수가 잦았고, 결국 점점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중 왕추친이 범실을 한 뒤 라켓을 가리키며 코치를 향해 다소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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