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도 와줘서 고마워요’ 손흥민, 서울서도 골 팡팡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선발 출전 2골 활약

‘찰칵’ 시원한 팬서비스 토트넘 손흥민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7월의 마지막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TV에서만 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축구스타들을 보기 위한 발걸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한낮 열기를 머금은 높은 습도에 체감온도는 30도 이상이었지만, 팬들은 선수 동작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토트넘 선수로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캡틴’ 손흥민이 국내팬들 앞에서 멀티골로 시원한 팬서비스를 펼쳐 보였다. 손흥민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의 대결에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면서 2골을 넣었다. 앞서 일본에서 열린 빗셀 고베전에 이어 프리시즌 2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1-0이던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면서 자신이 숱한 골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손흥민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궤적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골문 앞 정면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2 대 1 패스에 이어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흘리는 개인기로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더운 날씨 탓에 후반 17분 손흥민 등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교체했다. 손흥민은 뜨거운 팬들의 환호에도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최근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도 토트넘 동료들 앞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23분에는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후반 일류첸코(서울)의 연속 골로 따라붙은 팀 K리그에 4-3으로 승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