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토트넘의 '품격'...신영록-유연수 시축에 '박수'로 동참,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리스펙' 전했다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토트넘 선수들이 품격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팀 K리그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 신영록과 골키퍼 유연수가 시축과 골키퍼로 나서며 팬들 앞에 섰다. 신영옥은 2011년 경기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신영록은 응급 조치로 의식을 회복했으나 현역에서 은퇴했다.
유연수는 불운의 사고를 겪은 주인공이다.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유연수는 2022년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교통 사고를 당했고 하반신 마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시축을 함께 진행했고 경기장을 찾은 6만 관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팀 K리그 선수들뿐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도 박수로 리스펙을 표현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직접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박수를 보내며 두 선수의 시축에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 치열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3골을 터트렸다. 전반 28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고 이를 데얀 클루셉스키가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에 트레이드마크인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막판에는 감각적인 원투패스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팀 K리그는 후반전에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정재희의 슈팅이 막히고 흐르자 일류첸코가 밀어 넣었다. 4분 뒤에는 정재희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다이빙 헤더로 이어가며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도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티모 베르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랭크셔가 밀어 넣으면서 다시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팀 K 리그는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다시 한 골 차 승부를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이 4-3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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