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항공편에 양양공항 활기…정기노선 재개는 불투명
[KBS 강릉] [앵커]
플라이강원 운항이 중단된 양양국제공항이 최근 전세기를 이용한 국제선이 오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정기노선이 없어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국내선이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 140여 명을 태우고 몽골 울란바토르를 출발한 항공기가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휴가철 몽골 여행 수요를 고려해 지역 여행사가 직접 마련한 전세 항공편입니다.
양양과 몽골을 일주일에 두 차례씩 오가는 항공기 덕에 모처럼 양양공항은 관광객 발길로 북적입니다.
[유분식/강릉시 교동 : "너무 좋고요. 또 계속해서 여기 양양에서 계속 몽골 가는 거랑 뭐 베트남 가는 거랑 모든 게 다 여기서 갔으면 좋겠어요."]
양양공항에서는 내년 1월까지 국제선 90여 편 운항이 계획돼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를 포함해, 중국 창사와 장자제, 필리핀 마닐라 등 모두 4개 노선으로, 모두 전세기 형태입니다.
정기 노선 운항 재개도 기대됐지만, 시기가 불분명합니다.
여름철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예고해 온 티웨이항공이 정기편 노선허가를 받지 못한 겁니다.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플라이강원이 연내 양양-제주 운항을 목표하고 있지만, 국제선 재개는 시일이 필요합니다.
양양과 함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함께 모기지로 운항한다는 방침도 강원도는 반갑지 않습니다.
[고석민/강원도 관광개발과장 : "(플라이강원) 전 경영주와 협약이 있는데 협약은 승계되는 거로 저희들은 이제 법률적 검토를 마쳤습니다. 최대한 양양공항에서 노선을 유지하게 시키고."]
한국공항공사도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조업사 비용을 사실상 항공사 대신 지불하는 등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휴가철 전세 항공편 덕에 활기를 되찾은 양양국제공항이지만, 정기 노선 재개 없이는 언제든 다시 불이 꺼질 수 있는 만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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