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실점에도 웃었다' 한화 18득점 대폭발, 파죽의 5연승 질주 [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홈런 3방을 비롯해 장단 22안타를 폭발한 한화의 승리였다. 파죽의 5연승이다. '에이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6실점을 하면서도 타선의 화력 덕분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8-7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을 투입했다.
KT는 선발투수로 고영표로 맞불을 놨고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기용했다.
한화는 1회초 시작부터 페라자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페라자는 고영표의 시속 116km 커브를 때려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5m.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해결사는 오재일이었다.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1 균형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한화가 다시 흐름을 가져온 것은 3회초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장진혁이 중전 안타를 쳤고 김인환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성공했다. 김인환은 우중간 적시타로 화답했고 한화가 2-1 리드를 따냈다.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가져온 한화는 채은성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더했고 안치홍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5-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가만히 있을 KT가 아니었다. 4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황재균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KT가 2점을 추격했다. 황재균은 류현진의 시속 126km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는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황재균의 시즌 7호 홈런.
그러자 한화가 또 움직임을 보였다. 5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시속 123km 슬라이더를 때린 결과였다. 비거리는 120m. 여기에 한화는 채은성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다시 주자를 모았고 최재훈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KT도 추격에 매진했다. 5회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때려 KT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따라간 KT는 심우준의 타구가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는 한편 로하스의 타구 역시 류현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져 1점을 더 따라갈 수 있었다. 어느덧 1점차 승부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한화의 방망이가 더 날카로웠다. 6회초 김인환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대주자 이원석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가져온 한화는 노시환의 볼넷에 이어 채은성의 좌월 3점홈런이 터지며 10-6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채은성은 김민수의 시속 143km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고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7회말 2사 후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자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김서현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하면서 KT의 7회말 공격이 종료됐다.
한화는 9회초 공격에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쳤고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도윤도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최재훈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면서 13-7로 달아날 수 있었다. 여기에 김태연의 우월 적시 2루타로 2점, 노시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이도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상실케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를 기록하면서도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가까스로 채우는데 성공했다. 박상원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민우는 ⅔이닝 1피안타 1실점, 김서현은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승리투수는 류현진의 몫이었다. 류현진은 시즌 6승(6패)째를 채웠다. 반면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7실점(4자책)에 그치며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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