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에 ‘이름 석 자’ 또박또박...초등생 신유빈 사인 화제

지난 2011년 KBS LIFE에서 방영된 '여유만만'에 출연해 과거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신유빈(대한항공) 선수. /KBS

12년 만에 한국에 올림픽 탁구 메달을 안겨준 신유빈(대한항공)이 과거 팬에게 해준 사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유빈은 2011년 KBS LIFE에서 방영된 ‘여유만만’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은 신동들의 여름방학 나기 특집으로 진행됐다. 8세의 나이였던 신유빈은 ‘탁구 신동’, ‘밀레니엄 현정화’로 소개됐다. 4살부터 탁구를 시작했던 신유빈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어린 나이에도 화려한 실력을 뽐내며 탁구장 안에 있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특히 탁구장을 찾은 한 손님은 어린 신유빈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신유빈은 정성스럽게 ‘신유빈’ 이름 석 자를 A4 용지에 또박또박 적어 전달했다. 이 장면은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정성 들여 쓰는 모습 진짜 귀엽다” “지금도 사인 저렇게 이름 석 자면 웃기겠다” “나도 사인받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어린 신유빈은 방송에서 초등학생이 하기 힘든 기술인 ‘백핸드 드라이브’를 주특기라고 소개했다. 막대 아이스크림을 라켓 삼아 탁구를 치기도 하고, 휴대 전화와 냄비 뚜껑으로도 탁구를 쳤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탁구 선수와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김경섭 선수를 대상으로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당시 김경섭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코스가 상당히 좋고 드라이브가 매섭다. 장차 우리나라 탁구계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충분히 인정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신유빈의 과거 어린 시절을 본 네티즌들은 “꼬물이 시절 유빈이가 언제 이렇게 잘 컸냐. 프랑스 올림픽 동메달 축하한다” “유빈이 엄청 잘 컸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유빈은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조를 이뤄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주세혁(남자 대표팀 감독)-오상은(미래에셋 감독)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