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260년 만에 일본 본토 출항
[KBS 부산] [앵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평화 사절' 역할을 했습니다.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이 한 달간 1,000km에 달하는 뱃길을 재현하는데요.
일본 본토에 입항하는 것은 260년 만입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34.5미터, 149톤짜리 목선이 출항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헌과 그림을 토대로 4년 복원 작업 끝에 완성된 조선통신사선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에도 막부가 조선에 국교 회복을 희망하며 사절단을 요청했고,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2백 년 동안 12차례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김성배/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 "한국과 일본에 남아 있는 기록들을 참고해서 완벽하게 고증을 해서 외형은 그대로 고증을 해서 만들었고, 이 배를 가지고 활용(재현행사)을 해보자."]
악사가 북을 두드리며 출항을 알립니다.
배는 앞으로 한 달간 과거 조선통신사가 밟았던 길을 항해합니다.
쓰시마와 이키 그리고 아이노시마를 거쳐 일본 본토인 시모노세키까지 가는 왕복 1,000km, 옛 조선통신사 여정 그대로입니다.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본토 입항은 1764년 11차 사행 이후 260년 만입니다.
한일 양국은 각 도시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고,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평화의 항해'라 불리던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미연/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 "2025년 내년이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내해를 거쳐서 오사카까지 가서 (조선통신사의) 해로를 완성하는 원대한 계획을…."]
또 조선통신사 출발 하루 전, 부산 영가대에선 해신제도 재현해 조선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김기태/그래픽:김명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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