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cm ‘일본도’ 피해자 부검해보니…“온몸 찔리고 베인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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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이웃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40대 가장의 부검 결과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철상'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했냐'는 말에는 "네"라고 답했으며,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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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사인 ‘전신 다발성 자철상’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이웃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40대 가장의 부검 결과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철상'으로 확인됐다.
자철상은 찔리면서 동시에 베인 상처를 의미하는데, 피해자의 몸 여러 곳에 이 같은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원에서는 피해자의 사인에 대해 '다발성 열상으로 인한 저혈압 쇼크'라는 소견을 냈다.
31일 경찰과 MBC에 따르면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길이 120cm, 칼날 길이만 75cm에 달하는 일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백 모 씨는 올해 초 일본도를 구매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장식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경찰은 "허가 당시 정신병력과 범죄경력을 조회했지만 이상이 없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부터 이번 범행 사이에 백 씨에 대한 112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던 사실도 알려졌다.
신고에는 도검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지만 거주지 외 다른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으며, "행동이 이상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한 주민은 "그 가방을 메고 입주민 헬스장에 왔었는데 예전에 난동 피웠다"며 "욕하면서 코치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백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했냐'는 말에는 "네"라고 답했으며,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평소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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