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30득점, 아직 경기도 안 끝났다··· 불타는 두산 방망이, 초토화된 KIA 마운드
광주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두산이 선두 KIA 마운드를 맹폭격하며 27년 만에 KBO 역대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은 27-3으로 앞서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9점 째를 올렸다. 1997년 5월 4일 삼성이 LG를 상대로 기록한 1경기 최다 득점 27점 기록을 27년 만에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1-2로 지고 있던 3회부터 불에 기름 부은 듯 화끈하게 타올랐다. 2번 타자 허경민부터 시작해 타순 한바퀴가 돌고 4번 타자 양석환까지 공격이 이어졌다. 두산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2점 홈런을 때리며 불을 댕겼다.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행운도 붙었다.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외야 뜬공이 KIA 우익수 나성범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며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왔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지만, 두산의 공격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4회 1점을 추가하며 숨을 고른 두산 타선은 5, 6회 다시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5회 5점을 냈고, 6회 11점을 추가했다. 7회초 시작까지 이미 25-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의 득점 기록 경신에 관심이 쏠렸다.
두산 제러드가 맹활약했다. 7회까지 홈런 2개에 2루타 1개로 8타점을 올렸다. 역대 외국인 선수 1경기 최다 타점 타이인 동시에 두산 팀 역사상 1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다른 타자들도 누구 하나 쉬지 않고 경기 내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회 김재환의 홈런으로 양석환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 중반에 이미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김기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30득점을 채우고 7회를 마쳤다. 당연한 얘기지만 KBO 역사상 1경기 30득점은 처음이다.
7회말 KIA 공격으로 들어간 현재 경기 스코어는 30-3이다. KIA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 1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오명까지 덮어써야 한다. 지난해 롯데가 KIA에 0-23으로 패하며 23점 차 패배로 기록을 세웠다. KIA는 지난해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1년 만에 되돌려 받을 위기에 몰렸다.
광주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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