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토트넘, 팀 K리그 추격 뿌리치고 4-3 승리

이상필 기자 2024. 7. 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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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와 손흥민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팀 K리그를 격파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와의 맞대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맞붙었으며, 당시에는 토트넘이 6-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6만3395명의 관중 앞에서 2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도 토트넘이 승전고를 울렸다.

2년 전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7일 비셀 고베(일본)와의 친선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프리시즌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전방에 배치했고,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로 중원을 구성했다. 제이미 돈리,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이뤘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팀 K리그에서는 주민규가 최전방에 이승우, 양민혁, 윤도영이 2선에 섰다. 이동경과 정호연이 중원에 자리했고, 이명재, 박진섭, 박승욱, 최준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 됐지만, 팀 K리그는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웅크렸던 팀 K리그는 전반 19분 이동경의 중거리슛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양민혁도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기다렸던 첫 골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지만, 쿨루셉스키가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33분 손흥민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34분 베리발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특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에도 환상적인 패스플레이 이후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팀 K리그는 11명 전원을 교체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세징야, 오베르단, 일류첸코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도 제임스 메디슨, 올리버 스킵 등을 교체 투입했다.

기회를 노리던 팀 K리그는 후반 5분 일류첸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후반 7분 완델손의 돌파로 시작된 빠른 역습에서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정재희의 크로스를 다시 일류첸코가 다이빙 헤더골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손흥민 등을 빼고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을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후반 22분 베르너의 크로스를 받은 윌 랭크셔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4-2로 도망갔다.

팀 K리그는 후반 29분 정재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일류첸코의 슈팅도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토트넘도 후반 33분 메디슨의 슈팅이 골대 바깥을 향했다.

팀 K리그는 후반 33분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오베르단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1골을 더 따라갔다. 37분에는 세징야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44분 일류첸코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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