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주인공은 손흥민', PK 못얻어 억울→멀티골 넣고 '상암의 왕'[팀K리그-토트넘]

김성수 기자 2024. 7.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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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끝날 손흥민이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은 기어코 멀티골을 기록하며 '어주손(어차피 주인공은 손흥민)'임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팀 K리그에 4-3 승리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토트넘에 1-0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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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끝날 손흥민이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은 기어코 멀티골을 기록하며 '어주손(어차피 주인공은 손흥민)'임을 증명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팀 K리그에 4-3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멀티골을 넣으며 위용을 과시했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치던 전반 2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윤도영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했다.

치열한 몸싸움 끝에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자 심판을 바라보며 항의했고 아쉬운 마음에 땅을 세게 내리쳤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토트넘에 1-0 리드를 안겼다.

ⓒ연합뉴스

다음 차례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38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수 최준을 앞에 두고 조금씩 앞으로 들어오더니 박스 안에 진입하자 특유의 45도 각도에서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다. 조현우 골키퍼도 어쩔 수 없었다. 손흥민 전매특허 감아차기 슈팅이 작렬했고 토트넘이 2-0으로 앞섰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또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중앙에서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와 2대1 패스를 시도했고 공을 받은 손흥민이 자신 앞에 있던 박승욱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박스 안에 진입해 조현우가 튀어나오자 침착하게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3-0 리드.

하지만 토트넘 윌 랭크셔가 후반 22분 왼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토트넘에 4-2 리드를 안겼다. 팀 K리그의 오베르단이 후반 36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손흥민은 첫 득점 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후 관중들 앞으로 가 함성을 유도했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처럼 팬들의 함성을 지휘하는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의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제임스 매디슨에 주장 완장을 채워준 뒤 교체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PK를 얻지 못해 억울해했던 손흥민. 하지만 결국 멀티골을 넣고 이날 '상암벌의 왕'이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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