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골 잔치 펼쳐진 상암벌' 토트넘, 팀 K리그에 4-3 승리...손흥민 '멀티골'로 승리 견인
(베스트 일레븐=서울)
골 폭죽이 상암벌을 수놓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총 7골이 터지면서 무더위 속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줬다.
3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이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로 리드를 잡았고, 팀 K리그도 후반전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승리를 토트넘의 몫이 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쿨루셉스키를 최전방에 세웠고, 손흥민, 베리발, 존슨이 2선에 자리했다. 그레이와 사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돈리, 데이비스, 에메르송, 포로가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을 비카리오가 지켰다.
팀 K리그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가 원톱에 섰고, 양민혁과 이승우, 윤도영이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이동경과 정호연이 자리했으며, 4백은 이명재, 박진섭, 박승욱, 최준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탐색전이 벌어졌다. 팀 K리그는 이동경이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나섰고,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토트넘 수비진의 빈틈을 노렸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포로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해 조현우 골키퍼를 긴장시켰고, 전반 10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손흥민이 돈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이 문전에서 내준 공을 사르가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13분 잇달아 날아온 슛을 모두 막아내면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최근 토트넘과 사인한 양민혁도 팀 K리그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중원에서 완벽한 턴 동작으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공격으로 전환했고, 전반 24분에는 토트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슛을 날리기도 했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28분이 돼서야 깨졌다. 손흥민이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의 슛이 조현우에 막혔지만, 이어 흘러나온 공을 쿨루셉스키가 골문을 향해 그대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전반 34분 베리발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최준을 가볍게 제친 뒤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 물 흐르듯 중앙으로 침투한 뒤 슛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팀 K리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포함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토트넘도 사르와 베리발, 비카리오를 빼고, 스킵, 메디슨, 오스틴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일류첸코가 한 차례 토트넘의 골문을 흔들었으나,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후반 6분 일류첸코가 토트넘의 골망을 출렁였다. 역습 과정에서 정재희의 슛이 오스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지만, 일류첸코가 재차 슛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기세를 탄 팀 K리그는 후반 8분 정재희가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일류첸코가 토트넘 골문을 향해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손흥민도 주장 완장을 메디슨에게 넘겨준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 골 차로 추격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22분 베르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랭크셔가 추가골을 터뜨려 다시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에메르송 대신 드라구신을 투입해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했다. 팀 K리그는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 있던 오베르단이 뒤로 빠진 공을 그대로 슛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에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후반 45분 일류첸코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는 토트넘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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