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지역 창업 활성화

이청초 2024. 7. 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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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지방소멸위기' 지방은 말그대로 고사 직전입니다.

특히, 지방엔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보니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반대로 지방으로 눈을 돌린 서울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고, 청년은 떠나고...

고령화가 심각한 강원도 산골 마을.

여기서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은 서울에 살다가 3년 전 영월로 왔습니다.

영월 쑥과 쌀로 저당 디저트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은 지역 주민과 함께 합니다.

[한은경/영월 정착 3년 차 청년 창업가 : "약과와 디저트를 같이 제조해서 만들고 있고 어르신들이랑. 그래서 같이 상생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감각적인 소품이 돋보이는 공간.

서점과 1인 독립영화관입니다.

이곳을 만든 청년도 지역에 정착한 지 3년차입니다.

낯선 땅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문화예술을 전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김광남/영월 정착 3년 차 청년 창업자 : "여기까지 오고 정착하는 게 뭔가 사실 실패를 하는 건가, 작아지는 건가 생각했는데, 반대로 서울에서는 계속 작아졌다가 영월에 와서 계속 지금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서울시와 소멸 위기 지역이 함께하는 청년 창업 프로그램의 결과물입니다.

서울시는 청년과 예산을, 지방 도시는 지역의 자원을 연결해줍니다.

5년동안 고용 500여 명, 매출 350 억 원, 투자 유치 110억 원의 효과를 냈습니다.

[한은숙/영월군 일자리청년과장 : "상생의 협력사업을 하는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월을 방문함으로 해서 지역 청년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서울 청년들이 지역에 내린 뿌리가 싹을 틔워, 생기를 잃은 인구소멸위기 지역이 다시 북적일 날이 오길 꿈꿔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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