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유망주 대결 손주영 완승! 오지환 4타점까지…LG, 17안타로 삼성에 11-5 완승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유망주 손주영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운 LG가 연패를 짧게 끊고 3위 삼성과 차이를 벌렸다.
LG 트윈스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에서 11-5로 이겼다. LG는 2연패를 끝내고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54승 2무 44패로 승률 0.551이 됐다. 2.0경기 차로 쫓아온 삼성을 다시 3.0경기 차로 밀어냈다. 삼성은 52승 2무 48패로 승률 0.520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왼손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LG 손주영이 삼성 이승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손주영은 6이닝을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48에서 3.36으로 낮췄다. 이승현은 5회 1사 후 교체됐고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패전을 안았다.
LG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문보경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오지환의 추가 적시타가 나왔다. 오지환은 5회 5점 차로 달아나는 2점 홈런까지 날렸다. LG는 7회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올 시즌 6번째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김현준(우익수), 선발투수 이승현
구자욱의 1군 복귀가 연기됐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까지 체크를 했는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일도 또 봐야 한다. 하루하루씩. 지금 생각보다 박병호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우리 예상으로는 구자욱이 먼저 들어오고 박병호가 돌아올 거로 생각했는데 오늘 훈련하고 컨디션 봤을 때는 박병호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내일 오전에 체크해보고 뭉친 곳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1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2번 타순에 신민재가 들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오지환이 7연승할 때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2번에 뒀는데 유지가 안 됐다. 오늘은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어제는 코너 시볼드 공이 워낙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LG는 올해 이승현을 상대한 지난 두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치는 데 그쳤다. 득점은 없었다. 세 번째 만남에서는 다른 결과를 냈다.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1회 1사 후 신민재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 오스틴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2사 후에는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문보경을 불러들였다.
2회에는 2사 후 3연속 출루로 추가점을 냈다. 홍창기의 볼넷이 추가점의 발판이 됐다. 홍창기는 신민재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류지혁의 등 뒤로 신민재의 타구가 굴러가는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2사 1, 3루에서 오스틴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이 됐다.
LG는 5회 홈런으로 성큼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 뒤 2루 도루로 직접 득점권에 나갔다. 김현수가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LG에는 오지환이 있었다. 오지환은 볼카운트 1-0에서 이승현의 2구 커브를 들어올리듯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시속 158.5㎞, 발사각 38.7도로 날아간 타구가 트랙맨 추정 비거리 116.3m 2점 홈런이 됐다. 오지환의 시즌 4호 홈런이다. LG는 이 홈런으로 6-1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LG는 7회 다섯 타자 연속 안타 포함 6안타 4득점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9번타자 구본혁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문보경의 적시타로 점수 10-1이 되면서 삼성이 백기를 들었다.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이 빠지고 윤정빈이 우익수로, 전병우가 3루수로, 안주형이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2사 후에는 오지환이 10점 차로 도망가는 자신의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날렸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을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 7개는 개인 1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2018년 6월 6일 한화전(5이닝 7탈삼진), 올해 5월 11일 롯데전(6이닝 7탈삼진)에 이어 세 번째로 1경기 7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 위기를 탈삼진으로 벗어나는 과정이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손주영은 4회 김지찬과 김헌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1사 후에는 강민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장타력 있는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영웅은 전광판 기준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성규에게는 120㎞ 느린 커브를 던져 얼어붙게 했다.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강이 7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8회는 임준형이 책임졌다. 9회는 최동환(⅓이닝 4실점)과 정지헌(⅔이닝)이 막았다.
삼성 강민호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7월 마지막 경기에서 월간 11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1사 1, 3루에서 김민수의 3점 홈런으로 만회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기약했다. 김민수는 1군 콜업 첫날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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