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새집’…신축 아파트서 또 무더기 하자
[KBS 광주] [앵커]
지난 5월 입주를 앞둔 무안 오룡지구 한 유명 건설사 아파트에서 5만여 건의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인근의 또 다른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서도 곰팡이가 피는 등 무더기 하자가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작은 창고와 현관문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벽지 없이 시멘트가 그대로 노출됐는가 하면 베란다 난간은 너덜너덜 떨어져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음성변조 : "벽지 뜯었는데 벽지 전체에 곰팡이 핀 곳도 있고, 창틀이 휘어있어서 그 사이에 결로가 다 차 있고, 하다못해 냉장고 안에 누가 재떨이까지 둔 곳도 있고."]
7백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무안 남악의 A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사전 점검 중에 모두 5만 4천 건의 하자가 접수됐습니다.
무더기 하자로 논란이 된 신축 아파트 앞입니다.
당장 이번 주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접수된 5만여 건의 하자들은 여전히 보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자 시공사 측은 곰팡이 핀 자재를 교체하고 입주 예정 순서대로 하자 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시공사는 지난 2020년 오룡 1지구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를 지었는데 당시에도 접수된 하자가 5만 7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또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여전히 보수 공사가 진행중 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는 정부의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각 세대의 공사를 완료해야만 사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임재만/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시행령상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그렇게 미시공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한다면 그건 명확하게 하는 건 필요하죠. 하자 문제가 있다면 잔금 치르는 날을 미루거나 입주를 늦출 수 있어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시행령 개정이 곧바로 아파트 하자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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