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부정 선거’ 분노 폭발…시위 격화로 사망자 잇따라
[앵커]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남미 좌파의 상징적 인물인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이 개표 조작을 통해 3선 연임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제사회는 투표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밧줄에 묶인 동상이 쓰러집니다.
중남미 좌파의 우상과 같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동상입니다.
차베스의 정책 '차비스모'를 이어온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성공이 선언되자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며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시위 참여자 : "우리는 마두로에 지쳤고, 채찍질 당하는 것에 지쳤습니다."]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적어도 16명이 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시위를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야당 정치인 등 시위참여자 750여 명을 구금했습니다.
테러 혐의까지 적용하겠다며 가혹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베네수엘라 검찰총장 : "시위대는 파괴적인 방식으로, 차베스 세력에 대한 증오와 편협함의 분명한 메시지로 (차베스의 대표적 이미지를) 공격했습니다."]
당국은 최종 개표 결과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후보별 득표율을 집계하면, 총득표율이 100%가 넘는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
미국과 유럽연합, 남미 지도자들은 투표 자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당장 제재에 나설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 현지 언론은 바이든 정부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신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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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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