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걱정마세요!’ 슈퍼에이스 완벽 대체한 하트, 10승으로 아름다운 7월 방점! [고척 스타]

고척|강산 기자 2024. 7. 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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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 나오는 경기를 지면."

NC 타선이 키움 투수들에게 눌려 6회까지 1점만을 뽑는 빈공에 시달렸지만, 하트는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하트가 선발등판한 21경기에서 팀이 0.750(15승1무5패)의 출중한 성적을 거뒀으니 NC로선 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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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일 하트. 스포츠동아 DB
“하트가 나오는 경기를 지면….”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32)를 향한 엄청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한마디였다.

강 감독의 믿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트는 지난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 등 투수 부문 3관왕을 거머쥔 뒤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완벽에 가깝게 대체하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 에이스로 꼽았던 다니엘 카스타노가 기복을 보인 끝에 방출됐지만, 하트에게는 어떠한 흔들림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도 하트의 투구는 눈부셨다. 7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0 완승을 이끌고 시즌 10승(2패)째를 따냈다. NC(48승2무49패)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하트는 이날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스위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81개로 공만으로 7회까지 책임지며 결과는 물론 효율까지 잡았다. NC 타선이 키움 투수들에게 눌려 6회까지 1점만을 뽑는 빈공에 시달렸지만, 하트는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유일한 위기는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로니 도슨과 송성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혜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고영우를 1루수 땅볼,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잇달아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4회 투구수는 고작 14개였다. 그만큼 공격적이었다. 투구수만 봐선 완봉도 가능했지만,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크게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하트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5월까지 3.21이었던 ERA는 어느새 2.34까지 내려갔다. 7월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무패, ERA 0.55(33이닝 2자책점), 39탈삼진, 7볼넷이다. KBO가 시상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부족함이 없다. 6월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ERA는 1.41(63.2이닝 10자책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하트가 선발등판한 21경기에서 팀이 0.750(15승1무5패)의 출중한 성적을 거뒀으니 NC로선 더 바랄 게 없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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