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공정무역 카페기획단’…직접 음료 개발해 팔고 배운다
[앵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거래하는 '공정무역'에 대해 제대로 배우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이 카페에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음료 기획과 개발, 판매까지 경험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공정무역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앞치마를 두르고 카페 신메뉴 개발에 집중하는 학생들.
["((망고청을) 얼마나 넣어야 해?) 200g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꼼꼼하게 재료의 비율을 정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달 출시되는 신메뉴를 완성합니다.
경기 광명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공정무역 카페기획단'의 활동인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여 신메뉴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직접 경험하며 배웁니다.
무엇보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공정무역의 개념과 중요성을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채은/운산고 2학년 : "그냥 공정무역이라는 게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좀 더 자세하게 배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정무역 제품을 많이 쓰고 사람들에게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학생들이 개발한 메뉴는 초코 라떼와 상큼딸기라떼 등 3가지, 모두 공정무역 코코아 가루나 설탕 등을 사용해 만든 음료들입니다.
["주문하신 초코라떼 나왔습니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메뉴는 손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선애/경기 광명시 소하동 : "다른 곳에서는 이런 거 제가 안 먹거든요. 달고 그래서. 그런데 이거는 달지 않고 피로할 때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3년 전 학생 두 명이 시작했던 '공정무역카페 기획단' 활동.
현재 참여 인원은 10명 정도로 늘었고, 카페 밖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정무역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승원/경기 광명시장 : "어렸을 때부터 청소년 시기부터 이런 경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사회적경제센터에서 학교와 협업해서 꾸준히 이 사업들 진행해 왔습니다."]
시는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공정무역 카페 등 관련 기관을 늘리고,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정무역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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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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