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반도체연구소…충북 역점 사업 줄줄이 고배

정진규 2024. 7. 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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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는 충청북도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핵심 시설이 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조성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선데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실패에 반도체 공동연구소 탈락까지, 역점 사업마다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오 관련 연구소와 기업, 병원, 창업시설 등이 입주할 청주 오송 K-바이오스퀘어 사업.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 청주를 방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3월/청주 :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약 2조 1,000억 원의 부가 가치와 2만 9,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카이스트의 청주 오송캠퍼스 건립 계획은 줄기세포, 인공장기 등 K-바이오스퀘어의 최첨단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공식적인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세부 실행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충청북도는 카이스트와 사업안을 보완해 예타 조사를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규/충청북도 경제부지사 : "콘텐츠 자체의 그런 완결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문이 들어온 거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의 역점 사업이 불발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청주 오송에 바이오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기로 나섰다가 최근 강원, 전남 등에 밀려 실패했습니다.

충북대와 함께 한 반도체 공동연구소 공모에서도 2년 연속 탈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정부의 바이오 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 전략 변경과, 반도체 인프라 지역 배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특화 산업 발전을 위한 역점 사업 유치에 잇따라 실패한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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