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더딘 침수 마을…유등교 대책은 속도
[KBS 대전] [앵커]
지난 10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던 대전 용촌동 일대는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재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젖었던 집 안이 마르지 않아 주민 대부분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침하로 통제된 유등교에는 올해 안에 가교가 설치될 전망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대전시 용촌동.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도움의 손길에 무너진 제방은 임시 복구를 마쳤고, 골목마다 가득 찼던 진흙도 대부분 걷어 냈습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쓰레기 더미들이 곳곳에 쌓여 있고, 수리를 받아야 하는 고장 난 농기계가 즐비합니다.
집집마다 선풍기를 틀어보지만, 벽과 바닥이 마르지 않아 살림살이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찬중/침수 마을 주민 : "내부가 많이 젖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건조가 최고 시급하고요. 건조돼야 도배, 장판 (작업이) 이뤄지는데…."]
집을 복구하는 데도 일손이 부족해 이처럼 농가 시설에는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침수 마을 주민 : "여러 차례 오셔서 수고는 해주셨지만, 사실 지금부터 더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고 지금 가장 더울 때잖아요."]
집을 떠나 대피소 생활을 이어 온 주민들은 몸과 마음 모두 지쳤습니다.
[조부월/침수 마을 주민 : "안정이 안 돼요. 여기 전부 노인들이 놀라서 잠이 와요, 밥맛이 있어요. 그냥 죽지 못해 사는 거예요."]
침하가 발생해 전면통제 중인 대전 유등교에 대한 대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가교를 준공하기로 했습니다.
보수나 보강보다는 전면 철거 뒤 재건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대전시는 조만간 정말 진단을 마무리하고 최종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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