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 애니메이터 “친언니 덕에 입시미술”→픽사 복지 자랑(유퀴즈)

서유나 2024. 7. 3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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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의 애니메이터가 감동 사연과 함께 픽사의 복지를 자랑했다.

7월 3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5회에는 'Be nice Be kind' 특집을 맞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제작에 참여한 픽사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혜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퀴즈' 출연을 기념해 유재석, 조세호 그림을 직접 그려온 김혜숙 씨는 유년기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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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인사이드 아웃2'의 애니메이터가 감동 사연과 함께 픽사의 복지를 자랑했다.

7월 3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5회에는 'Be nice Be kind' 특집을 맞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제작에 참여한 픽사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혜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혜숙 씨는 애니메이터가 하는 일을 묻자 "애니메이터에 대해서 항상 그림 쪽으로 생각하신다. 그것도 맞지만 3D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가 2D로 스케치하면 3D 모델러가 그 스케치를 3D로 구현해주신다. 리거들이 컨트롤러를 달아준다. 그 무대가 준비가 되면 애니메이터가 연기를 한다. 컨트롤러 붙잡고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어떤 성격 가지고 있는지 생명 불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퀴즈' 출연을 기념해 유재석, 조세호 그림을 직접 그려온 김혜숙 씨는 유년기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시고 할머니가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그시절 그림이 큰 위로였다는 김혜숙 씨는 "하얀 도와지만 보면 신나는 거다. 그 안에서 내가 못한 걸 모두 다 할 수 있잖나. 그 안에서 너무 신나게 논 기억이 있다. 그게 저한테는 놀이터였던 것 같다. 제가 좀 외로움이 있는 아이였던 것 같다. 그 안에서 친구를 만들고, 이 안에는 놀이공원도 있고 내가 못 가 본 바다도 있고. 빙봉처럼 내가 상상하는 캐릭터들이 항상 있었다. 그 친구들과 계속 놀았다. (그림이) 외로운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혜숙 씨는 생활 보호 대상자였던 시절 그림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던 게 친언니 덕분임을 자랑했다. "고등학교 때 언니가 공부를 굉장히 잘했는데 장학금을 받아 미술 학원에 가서 '이 돈이 전부인데 동생이 입시미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얘기했단다. 원장선생님이 감사하게 알았다고 하셔서 다음날부터 미술학원에 가게 됐다"는 것.

친언니는 "'넌 첫째니까 공부해서 성공해서 아빠를 보살펴야 해'라는 말을 어렸을 때 늘 듣고살아 저한테는 꿈이 없었다. 동생은 '넌 네가 푹 빠진 그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있어 장학금 받게 됐는데 할머니한테 말 안하고 몰래 학원 가서 수강증 받아오고 미술부 애들이 쓰는 좋은 붓 모아서 사고. 그렇게 해서 수강증이랑 미술 도구 주면서 얘기했다. '너 다음주부터 나가'. 그게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지 않겠냐. 저희는 돌봐줄 어른이 없었잖나. 길을 알려주는 분이 안 계셨으니까"라고 비화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런 김혜숙 씨는 소니 픽처스에서 일하다가 픽사에 스카우트 되어 일하게 됐다. 김혜숙 씨는 현재 회사의 베네핏을 묻자 "저희 회사가 스티브 잡스와 가깝잖나. 애플 제품 25% 할인에, 저희가 디즈니 계열사라 디즈니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먼저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디즈니랜드도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또 김혜숙 씨는 나눔을 실천 중인 사실도 전했다. 현재 자신처럼 미술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와 연결되어 지원 중이라고. 그녀는 "조금의 도움으로 인해 그 친구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해 훈훈함을 유발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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