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끝장 교섭’에도 최종 결렬

박태우 기자 2024. 7. 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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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의 임금 교섭이 31일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와 회사의 설명을 종합하면, 노사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2023·2024년 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전삼노는 보도자료를 내어 "회사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이제는 삼성전자의 실태를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알려가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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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재용 회장 한남동 자택 앞 기자회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의 임금 교섭이 31일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와 회사의 설명을 종합하면, 노사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2023·2024년 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저녁까지 ‘조합원 유급휴가 1일 보장’과 ‘여가포인트 지급액수’ 등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다, 전삼노가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전삼노는 보도자료를 내어 “회사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이제는 삼성전자의 실태를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알려가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지난해와 올해 치 임금 교섭을 병합해 회사와 교섭해왔다. 하지만 양쪽은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사전조정과 지난 6월 사후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24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회사는 “파업에도 고객 물량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 노조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섭에서도 완강한 태도를 보여왔다.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 지속 여부를 포함한 전삼노의 투쟁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에 조직된 5개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교섭대표노조’의 지위에서 회사와 교섭했지만 1년 안에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4일 이후 교섭대표노조의 지위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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