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경합주 7곳 중 4곳서 앞서기 시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의 지지율이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해리스로 넘어가면서 지지세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3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대선 경합주(州)인 7곳 중 4곳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미시간주에선 53%로 트럼프(42%)를 무려 11%p차로 제쳤고, 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에서도 47~49%를 기록해 트럼프에 2%p 차로 앞섰다. 조지아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47%로 동률이었다. 트럼프는 피격 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에선 50%로 해리스에게 4%p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48%)에서도 해리스에게 2%p 앞섰지만 오차 범위 내였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6월 트럼프와의 TV 토론을 계기로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이 부각되며 후보 사퇴론에 직면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당시 TV 토론을 전후해 바이든의 지지율은 주요 7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트럼프에게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바이든을 대신해 공화당 트럼프에게 맞설 대항마로 해리스가 입지를 굳히는 시점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을 빠르게 따라잡는 모습이다.
해리스의 전국 단위 지지율 역시 상승 곡선을 탔다. 로이터는 지난달 26~28일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의 지지율이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근소하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의 경제·이민·범죄 문제에 대한 접근을 선호하고, 해리스 부통령에겐 의료보험 문제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조사 업체 ‘레드필드 앤드 윌턴’이 미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45%가 해리스, 43%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AP는 “바이든에게 미온적이였던 유권자들이 해리스 출마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해리스가 의기소침해졌던 민주당에 보기 드문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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