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올해만 신고 4번 당했다

/그래픽 = 뉴스1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올해 7건의 경찰 신고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7)와 관련한 112 신고는 살해 사건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 올해 7건이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통해 접수된 신고가 2건, 타인이 A씨를 대상으로 신고한 건이 지난달과 이달 각각 1건씩 있다.

A씨가 타인을 신고한 건도 이달 3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7건의 신고 모두 폭행이나 물리력 행사, 체포 등의 상황은 없었다"라며 "도검 관련된 내용도 없으며, 단순 말다툼 시비가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27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80cm 길이의 일본도로 같은 아파트 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길에서 마주친 적은 있으나, 개인적 친분은 없으며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헬스장 등에서 다른 주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3차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씨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해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의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월 1일(내일) 열린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