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번뜩였던 전반의 양민혁, 에메르송 넘어서는 턴과 공간 침투로 '박수갈채'

(베스트 일레븐=서울)

양민혁은 번뜩였고 손흥민은 강력했다.

3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토트넘 홋스퍼(토트넘)전이 킥오프했다. 전반전이 끝난 현재, 0-3으로 팀 K리그가 밀리고 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데얀 클루셉스키, 전반 38‧45+2분 손흥민이 연거푸 골을 터뜨렸다.

박태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양민혁-이승우-윤도영으로 하여금 2선을 맡게 했다. 3선엔 이동경과 정호연을 뒀고, 4선엔 좌측부터 이명재-박진섭-박승욱-최준이 배치했다. 수문장은 조현우를 믿었다.

팀 K리그는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린 전반전을 보냈다. 조직적으로 게임을 전개하는 토트넘에 대응하기 어려워 보였다. 급조된 팀이다 보니 한계는 분명했다.
 

그래도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눈에 들어왔다. 좌우에 선 양민혁과 윤도영은 꾸준하게 공간을 침투하려 들었다. 조현우의 퍼포먼스도 대단했다. 전반 14분엔 조현우가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의 연속 슛을 막아냈기 때문이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해당 장면에서 팀 K리그는 실점할 뻔했다.

전반 22분엔 양민혁이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압박하는 에메르송 로얄을 턴으로 벗겨내며 스피드를 보여줬다. 순간의 번뜩임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반 24분엔 양민혁이 슛도 한 차례 보여줬다. 공간을 파고 들어 왼발 슛 각도를 만들어냈다. 양민혁의 발끝을 떠난 볼은 문전을 넘어갔다.

전반 후반부에 들어서는 팀 K리그의 실점이 급격하게 늘었다. 폼 좋은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의 공격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후반전엔 팀 K리그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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