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장외 국가대표' 코리아하우스 연일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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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기간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문을 연 코리아하우스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비비고, 카스, 포토이즘, 파리바게뜨, 하이브 등 민간기관까지 총 15개 기관이 각자의 대표 콘텐츠를 들고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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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문을 연 코리아하우스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하우스의 타이틀 스폰서인 CJ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리아하우스가 정식 개관한 이래 30일까지 닷새간 총 1만6천19명이 다녀갔다.
이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이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주로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트의 인터뷰 장소 등으로 코리아하우스를 활용해 왔으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문화 홍보의 장으로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파리 중심가 7구에 있는 학술회의장인 메종 드 라 시미(화학의 집) 건물 전체를 빌렸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비비고, 카스, 포토이즘, 파리바게뜨, 하이브 등 민간기관까지 총 15개 기관이 각자의 대표 콘텐츠를 들고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했다.
개관 초반엔 주로 한국인이 찾아왔으나 점점 외국인들의 방문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아무래도 먹거리다.
비비고 만두와 떡볶이, 주먹밥 판매대엔 늘 긴 대기 줄이 서 있어 일찌감치 그날 준비한 물량 500인분이 동이 난다.
비비고 시장에서 스태프로 일하는 프랑스인 자드(21) 씨는 31일 "매일 사람이 많이 와서 일찌감치 품절된다. 만두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치킨 만두와 소고기 만두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유상 CJ 그룹 스포츠마케팅 상무는 "이번이 처음 시도하는 거라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이 오셨다"며 "그래도 한국에서 계속 제품을 공급해가면서 최대한 많은 분이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맥주를 파는 카스 포차 역시 방문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측 관계자는 "하루에 1천잔 정도 판매가 되고 있다"며 "날이 덥거나, 단체 응원전이 열리는 날에 특히 사람들이 맥주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코리아하우스 정원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엔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복 체험존과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존, 한국 영화나 드라마, 케이 팝(K-POP) 콘텐츠로 꾸며놓은 CJ존도 늘 인파로 북적인다.
CJ존에서 만난 에이냐(22) 씨는 "SNS에서 코리아하우스 정보를 보고 너무 와보고 싶었다. 한국 드라마 웬만한 건 다 봤는데 여기에 내가 아는 드라마 포스터도 있어서 반갑다"며 친구들도 자기처럼 한국 문화에 빠지게 하려고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떡볶이와 만두를 먹고 있던 미국인 케이트(18) 씨는 여러 나라의 올림픽 하우스를 찾아다니며 체험 중이라고 했다.
그는 "덴마크, 뉴질랜드, 일본 하우스에도 다녀왔는데 거기는 주로 그 나라 홍보 사진을 걸어놓고 방문객에게 작은 샘플을 주는 게 전부였다"며 "여기는 공간도 크고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체험할 거리가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비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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