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탁구 또 돌풍? 여자단식 변송경, 시드 강자들 연파하고 16강 진출→메달 도전[2024파리올림픽]

심재희 기자 2024. 7. 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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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송경, 31일 미텔람 격파
16강 진출, 디아즈와 8강전
변송경. /게티이미지코리아
변송경.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탁구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김금용 조가 깜짝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단식에 출전한 변송경(23)도 선전을 거듭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변송경은 7월 31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독일의 니나 미텔람과 격돌했다. 11번 시드를 받고 32강전에 나선 미텔람을 물리쳤다.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발 앞서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를 6-11, 2세트를 9-11로 내줬다. 세트 점수 0-2로 끌려가면서 패배 위기를 맞았다. 승부처가 된 3세트를 11-9로 따내면서 반전 기틀을 마련했다. 4세트와 5세트를 연속해서 11-8로 거머쥐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6세트에서 7-11로 밀리며 세트 점수 3-3으로 마지막 7세트를 맞이했다. 치열한 승부 속에 11-7로 앞서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변송경은 64강전에서 이번 대회 혼합복식 4위에 오른 홍콩의 두호이켐을 꺾었다. 2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두호이켐을 맞아 세트 스코어 4-1(11-8, 11-7, 10-12, 11-7, 11-4)로 승리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것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 없이 승전고를 울렸다. 64강전과 32강전에서 연속해서 시드를 받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정식(오른쪽)과 김금용. /게티이미지코리아

31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드리아나 디아스와 격돌한다. 디아스는 6번 시드를 받은 강호다. 64강전에서 세르비아의 이자벨라 루풀레스쿠를 세트 점수 4-0(11-9, 11-5, 11-8, 11-7)로 완파했고, 32강전에서 23번 시드 미국의 애미 왕을 세트 점수 4-2(9-11, 7-11, 12-10, 14-12, 11-8, 11-7)로 눌러 이겼다.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한 변송경이 6번 시드 디아스까지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변송경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북한 여자 대표팀에서 차효심, 김남해, 최현화, 김송이와 함께 활약하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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