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3차 입찰...이번에도 건설사 선정 어려울 듯
정부는 3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3차 입찰을 공고했다.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총사업비의 78%(10조5300억원)를 차지하는 부지 조성 공사는 앞서 두 차례 유찰됐다. 공사 난도는 높은데 기간은 짧아 리스크가 크다며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렸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3차 입찰에 대해 “이번에도 업체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차 유찰 후 업체 참여 독려를 위해 10개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설명회를 갖고, ‘10대 건설사 중 2개사까지 컨소시엄 구성 허용’이라는 기존 조건을 ‘3개사 허용’으로 완화했다. 공사 총 기간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늘려줬다.
문제는 2029년 12월인 개항 시점은 변경하지 않아, 건설사 입장에서 공사 기간이 여전히 짧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개항에 필수적인 시설을 우선 시공하고, 서측 부지 및 전체 공사는 개항 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쪽짜리 개항을 위해 공사 일정, 방식 등이 무리하게 설계됐다”고 했다.
국토부가 경쟁 없는 수의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입찰 마무리를 위해선 적어도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참여해야 하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득보다 실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국토부는 “조건이 완화된 만큼 업체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물상] “남녀 공학 안 할래요”
- 트럼프 압박 시작됐다, 대만 국방비 110조 될 수도
- 트럼프, 주이스라엘 대사 허커비 지명... 네타냐후가 웃는다
- ‘골목 벽화’ 논란 창신동, 6400가구로 재개발 다시 추진
- 트럼프 “머스크의 개혁, 정부 관료주의 해체·재구성”
- 한국 증시, 나흘째 ‘트럼프發 패닉셀’... 코앞에 둔 ‘4만전자’
- 엄마 뱃속에서 ‘이것’ 노출된 아이, 어른 돼서도 뇌 손상 겪는다
- 전공의협회가 지지한 박형욱, 의협 새 비대위원장 당선
-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결정 유보... 비위 혐의 동의 못해”
- 신곡 낸 이문세 “박수 쳐주는 관객 한 명만 있어도... 은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