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 강릉은 밤에도 최저 30도
장마가 종료되고 전국에 30도 중후반을 오가는 불볕더위가 본격화되고 있다. 31일 서울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올랐고 강원 강릉 37도, 광주 34도, 대구 36도 등 전국 대부분이 35도 안팎을 기록했다. 강원 태백과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타는 듯한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1일 대구와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서울은 33도로 예보됐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강릉은 1일 최저기온이 30도로 예보됐다. 밤에도 기온이 30도 이상을 보이는 ‘초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1일로 나타나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최대 열대야 일수인 1994년(8.5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기온에 더해, 생활과 작업 환경 등에 따른 ‘생활 기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연령 혹은 환경에 따른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노인과 어린이는 더위에 취약하다. 자동차 안에서는 체감 온도가 31~32도만 돼도 질식 위험이 커진다.
농촌 지역은 더위를 피할 시설이 많지 않아 체감 온도가 더 높다. 31일 경남 일부 지역에선 비닐하우스 내 온도가 40도를 넘었다. 도시에 있더라도 도로나 건설 현장 근처에서는 더 덥다고 느낀다. 이날 오후 2시 도로에서 체감하는 온도는 서울 34.9도, 인천 35.6도 등 기온보다 2~3도 높았다. 기상청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상황별 체감 온도’를 참고하면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전국에서 1051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309명(29.4%)이 야외 작업장, 188명(17.9%)이 논밭에서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오후 2~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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