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도 살았던 ‘명품 아파트’인데…폭염에 에어컨 고장, 주민들 호텔 전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7. 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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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의 유명 아파트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입주자들이 폭염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에서는 중앙공급식 에어컨이 지난달부터 냉각 배관 부식으로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냉각수 배관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된 국가표준(KS) 인증 제품을 선택했고, 배관 내부에 슬러지가 쌓인 것으로 미뤄 아파트 관리소의 에어컨 시설 유지·보수 소홀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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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센트럴파크1차. [사진 = 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의 유명 아파트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입주자들이 폭염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에서는 중앙공급식 에어컨이 지난달부터 냉각 배관 부식으로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전체 729세대 중 175세대는 냉방이 아예 안 되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파도를 형상화해 외부를 통유리창으로 시공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햇볕과 열기에 취약하고, 실외기를 달 수 없어 세대별 에어컨 설치가 어렵다. 그렇다 보니 입주민 대부분이 중앙냉방에 의지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에어컨을 켜면 바로 꺼져버리고 억지로 작동하면 불이 날 수도 있다고 해서 아예 쓰지 않고 있다”, “집에 있을 때는 너무 더워 속옷 차림으로 대리석 바닥 위에 누운 채 지낸다”, “밤에는 선풍기와 냉풍기를 다섯 대 가져다 놔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다”, “아기 있는 집은 어쩔 수 없이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등 호소가 줄이어 나오고 있다.

배우 송일국이 송도더샵센트럴파크에서 거주하던 시절에 세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갈무리]
이 아파트는 과거 배우 송일국이 거주해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4년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세 쌍둥이와 호수뷰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하철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 및 인천대입구역과 가깝고, 센트럴파크가 코앞이다. 또 채드윅국제학교를 품고 있어 학군에 대한 평가도 좋다.

입주자대표회는 해안과 인접한 지역인데 부식에 취약한 용융아연도금강관을 에어컨 배관 자재로 사용한 시공사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에어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부식된 냉각탑과 배관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데,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시방서에 명시된 정상 자재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냉각수 배관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된 국가표준(KS) 인증 제품을 선택했고, 배관 내부에 슬러지가 쌓인 것으로 미뤄 아파트 관리소의 에어컨 시설 유지·보수 소홀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자 보수 기간도 진작 끝났다. 이 아파트는 2010년에 준공됐다. 다만 시공사는 입주민 불편을 고려해 기술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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